경부고속철/역세권 특화 개발/역사는 지상복합건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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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통·숙박·업무·문화기능 모두 갖추게
서울=중앙행정·국제업무등 육성
천안=컴퓨터·반도체등 첨단기술
대전=행정·과학연구 첨단산업화
대구=업무·첨단기술단지화 유도
경주=외국인 관광지로 집중 지원
부산=국제무역·금융지구로 개발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대전역이 복합·다기능을 갖춘 선상역사로 건설돼 도시의 중심축으로 개발된다.
또 고속철도 정차역 주변도시를 지역별 특성을 살린 역세권으로 개발,도심재개발과 지역발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은 28일 ▲서울과 남서울역은 중앙행정·국제업무 ▲천안은 컴퓨터·반도체 등 첨단기술 ▲대전은 행정·과학연구·첨단산업 ▲대구는 업무·첨단기술 ▲경주는 국제관광 ▲부산은 국제무역·금융지구로 집중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속철도 역사 및 역세권 개발구상」안을 마련,건설부·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확정한뒤 다음달중 국토개발연구원에 구체화를 위한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관계기사 22면>
구상안에 따르면 역사에 백화점·슈퍼마킷 등 유통기능,호텔·오피스텔 등 숙박기능,사무실 등 업무기능,콘서트홀·체육관 등 문화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건물을 지어 도시의 중심이 되도록 하고 역사내 도로개설과 주차장 확보를 통해 철도건설로 인한 도시분할의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또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맞아 역사와 역세권을 인텔리전스 빌딩화함으로써 각 도시의 정보역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철도노선을 따라 광케이블을 매설,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보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국제공항과 연계,여권발급과 세관기능이 역사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출·입국자의 편의를 돕도록 했다. 공단은 역사 및 역세권 개발비용중 대부분을 민자로 충당한다는 계획아래 대기업 이외에 각 지역 상공회의소·기업·기관투자가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역세권 지역 토지소유자 등의 현물출자를 포함한 광범위 투자유치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권문용 공단 부이사장은 『공사비 절감을 위해 역사의 정상화 방안이 마련된 만큼 다시 지하로 하는 것은 물적·시간적 낭비가 엄청나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역사가 도심기능을 수행하도록 완벽히 마련하고 역세권 개발의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면 지상화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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