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개발 핵연료 고속증식로/4월부터 가동/28만㎾ 규모 발전용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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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맹독성 플루토늄 사용/핵무기로 전용도 가능”/환경단체 비난
【쓰루가 AFP=연합】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연료 고속증식로 「몬주」가 많은 논란속에서 오는 4월부터 가동된다.
일본 최초의 핵연료 고속증식로인 몬주는 독성이 강하고 핵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원료로 쓰기 때문에 평화·환경단체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몬주를 개발한 일본 국영 동력로 핵연료 개발사업단(PNC)은 올 4월 가동계획을 밝히면서 일본이 안정된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원자로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PNC측은 몬주가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비하는 연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낸다고 지적하고 몬주를 가동함으로써 일본의 대외 에너지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PNC는 또 『일본은 원자력발전을 우라늄을 이용하는 기존의 경수로 발전방식에서 플루토늄을 쓰는 고속증식로 발전방식으로 전환하는 기본전략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6천억엔(약 4조2천억원)을 들여 시간당 28만㎾의 전기 생산능력을 갖추도록 개발한 몬주는 동경 서쪽 4백㎞ 떨어진 동해에 면해있는 해안도시 쓰루가(돈하)에 위치해 있으며 이미 지난 92년부터 시험가동돼 오고 있다.
일본은 앞서 지난해 1월 몬주 연료로 쓰기 위해 프랑스로부터 1.5t의 플루토늄을 들여와 국제적인 우려를 불러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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