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 작년 순익 7백억-1.2이동통신 장단점 비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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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지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은 무슨 사업이길래 그토록 난리인가.한국이동통신은 어떤 회사이며 선경이1통,포철과 코오롱이 2통으로 굳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이동통신사업을 독점공급하는 한국이동통신의 현황과 1,2통 투자에 대한 장.단점 분석을 통해 그 해답을 알아본다.
◇이동통신현황=지난 15일 현재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가입자는 48만여명으로 이달말께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무선호출가입자는 2백30만명에 달하고 있다.이는 한국이동통신이 서비스를 시작한 84년의 2천6백여명과 1만5천여 명에 비해 각각 1백80배와 1백50배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4천3백32억원(순이익 7백여억원)으로 84년의 3억9천여만원에 비해 무려 1천배나 늘어났으며92년과 비교해도 매출액.순이익이 각각 63%와 4 8%나 증가했다. 한국이동통신 이동전화영업본부 具齊相본부장은 『지난해는특히 이동전화부문이 처음으로 무선호출부문보다 매출액이 11억여원이 많아 본격적인 이동전화시대를 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코드분할다중(CDMA)방식의 디지틀이동전화를 채택해 오는 95년말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이 방식은 지금의 애널로그 방식보다 가입자를20배까지 늘릴수 있는 첨단기술로 미국의 퀄컴이 특허를 갖고 있다. ◇1통과 2통 투자의 장단점=1,2통의 주인은 선경과 포철.코오롱등 빅3의 구도로 잡혀가고 있다.오는 24~25일 열리는 한국이동통신의 공개입찰에서 선경이 1통의 대주주가 되지못할 경우도 생각할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희박 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전문가들은 2통을 1통보다 훨씬 나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1통처럼 일시불이 아니라 사업을 추진하면서 서서히 투자하기 때문에 재원마련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현재 한국이동통신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면 전체 주식의 25%를 매입해야 하는데,최근 주가가 30만원대이므로 모두 4천여억원 이상이 필요하게 된다.
회사 이미지도 신설이라는 점에서 기존업체인 1통의 인수보다 나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1통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우선 통신사업에 확실히 참여할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는 것이다.2통은 어쨌든 컨소시엄으로 구성되고 아무리 지배주주가 된다 하더라도 현재 분위기상 다른 업체와 크게 차이가 날수 없으나 1통은 돈만 투자하면 경영권행사를 바로 할 수 있 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1통은 2통과는 달리 무선호출(삐삐)이라는 짭짤한 사업까지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거기다 이동전화는 향후 5년간 막대한 시설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점도 1통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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