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구촌>미국 슈퍼보울 신의손 몬테나 노장건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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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신의 손」조 몬태나가 시도하고 있는 생애 다섯번째 슈퍼보울 패권은 가능할 것인가.
백전노장 몬태나가 이끄는 캔자스시티 칩스가 4강에 진출함에 따라 슈퍼보울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칩스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풋볼 전문가들로부터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던 팀이다.
8강전에서 싸웠던 휴스턴 오일러스는 우승후보 중의 한팀으로 손꼽혔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몬태나는 전반전 10-0의 열세를 후반전에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28-20으로 뒤집어놓아 「과연 몬태나」라는 찬사를 들었다.
대부분의 신문들은 지난16일을 「몬태나의 날」로 지칭했을 정도. 올해 37세인 몬태나는 노터데임대학을 졸업하고 78년 프로에 입문할 때만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선수.
당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감독이던 빌 월시감독(현 스탠퍼드대학감독)의 눈에 들어 이듬해부터 급성장,슈퍼보울 우승 네번과 세번의 MVP를 차지한 바 있는 NFL 최고 스타로 자리잡았다. 더구나 그는 80년대 후반 허리부상후 89년과 90년연속 슈퍼보울 챔피언을 차지했고,91년 뉴욕 자이언츠와의 AFC챔피언 결정전 이후 또다시 허리부상과 팔꿈치 수술뒤 올시즌 화려하게 재기했다.
때문에 그의 팔뚝.허리.허벅지.발목 등은 성한데가 없이 상처투성이다.
몬태나는 지난해 많은 나이와 잦은 부상으로 인해 「한물간 선수」로 취급받아 후배인 스티브 영에게 주전 쿼터백 자리를 내주고 15년간 정들었던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칩스로 이적,배번 19번을 달고 있다.
몬태나의 특기는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패스와 몇점을 뒤지고 있든 항상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역전극을 펼쳐내는것.몬태나가 이끄는 칩스는 24일(한국시간)AFC챔피언십을 놓고 버펄로 빌스와 한판승부를 펼친다.칩스가 이길 경우 NFC챔 피언십을 놓고 같은날 벌어지는 댈라스 카우보이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승자와 31일 슈퍼보울 패권을 다투게 된다.
[LA支社=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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