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혈관질환 예방.치료효과-영국 의학지 임상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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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아스피린을 매일 한차례 반알(2백50㎎)씩 먹는다면 심장병.
뇌졸중등 성인병 예방은 물론 이로인해 결과적으로 전세계에서 매년 10만명의 목숨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英國의 의학학술지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이 1월7일字부터 3회에 걸쳐 각국에서 수행된 3백회의 아스피린 임상실험보고서를 종합분석한 특집에서 밝혔다.
英國 옥스포드대학등이 주축이 돼 의학계에서 행해진 이들 3백회의 연구는 대상이된 환자만도 14만여명에 이르러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에서 아스피린은 피가 끈적이는 정도(점도)를 낮춰 혈전이나 혈관에 콜레스테롤등이 끼어 피가 잘 통하지않거나 혈관이 상하는 것을 막아 결과적으로 심장병.뇌졸중 예방효과는 상당히 확인되었으나 병이 난 다음에도 치 료효과가 있다는 것이 대대적으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BMJ는 특히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응급치료를 받는 환자나 만성적인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장기치료중인 환자,그리고 동맥경화증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스피린을 투여하면 그 병으로인한 사망을 막아주는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이 학술지는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나 급성심장병.중풍등 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과 동맥혈관에 시술 받은 사람등은 아스피린의 장기복용이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이제까지는 아스피린이 동맥쪽의 병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알려졌으나 이번 연구 결과 폐정맥에 혈전이 생긴 폐전색증등 정맥혈관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만하지도 않고 혈압이 별로 높지도 않으며 혈중 콜레스테롤치도 정상으로 심근경색이나 중풍 위험이 낮은 사람들이 복용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BMJ는 지적했다.
아스피린은 원래 피가 끈적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는 물론 출혈이 멎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생리중인 여성이나 위궤양등 내부 출혈이 우려되는 사람은 금물이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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