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세계무역기구) 빠르면 내년 1월 출범/GATT 대표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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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계획보다 6개월 당겨져/조기출범 희망 국가 많아/25일 연례총회/중국등 20국 가입 신청논의도
【제네바 로이터·연합=본사 특약】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뒤이어 세계무역문제를 관장하게 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이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져 내년 1월1일 발족될 것으로 보인다고 GATT 관계자들이 21일 말했다.
관계자들은 WTO의 조기출범 가능성이 20일 피터 서덜랜드 GATT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각국 GATT 대표회담에서 제시됐다고 밝혔다.
또 WTO의 조기출범 문제는 2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GATT 연례총회에서 거론될 것이 확실하며 회원국들 가운데 이에 찬성하는 국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조기 출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무역관계자는 『많은 무역대표들은 WTO가 내년 1월1일 조기 출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면서 『WTO를 계획보다 앞당겨 가동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GATT 회원국들은 지난해 12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합의사항으로 WTO를 내년 7월1일 정식으로 출범시킬 것을 채택한바 있다.
한편 관계자들은 오는 4월 모로코의 마카레시에서 열리는 GATT 회원국 장관급 회담에서 국제환경문제가 주요의제 가운데 포함될 것이나 노동자의 권리 등 회원국들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문제는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백15개국 회원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GATT 연례총회가 25일 제네바에서 열리게 된다고 데이비드 우즈 GATT 대변인이 21일 발표했다.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GATT 집행부의 연례 보고서를 검토하고 중국·대만·러시아 등 20개국의 GATT 가입 신청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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