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치개혁법안 부결/참의원 표결/내각 총사퇴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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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당 법안 내용고쳐 재회부 시도
【동경=이석구특파원】 소선거구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한 일본의 정치개혁 관련법안이 21일 참의원에서 표결에 부쳐졌으나 찬성 1백18표·반대 1백30표의 큰표차로 부결됐다.
이로써 정치개혁을 주장하며 지난해 8월 출범한 8개 정파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연립정권은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으며 내각이 총사퇴하거나 국회를 해산,총선거를 실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관계기사 5면>
참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사회당 의원 3명을 제외한 2백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및 반대토론후 기명 표결에 들어갔으나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당 소속의원들이 이탈,관련 4개 법안이 모두 부결됐다.
연립여당측은 이에 따라 중의원이 참의원에 양원 협의회를 열도록 요청해 법안을 다시 수정한뒤 중·참의원에 다시 회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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