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호텔식 아파트 첫선/나산건설 신대방동에… 96년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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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3세대 동거·의료 스포츠등 서비스 가능
3세대가 함께 살며 호텔처럼 한 건물내에서 대부분의 생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가족호텔식 아파트」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나산종합건설은 오는 15일부터 서울 신대방동 95의 68 구 공군사관학교 부지에 3세대형 아파트 「나산스위트」(89평형) 99가구를 공급,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한 가구안에 부모세대 30평,자식세대 30평,손자세대 29평으로 생활공간을 나누되 각 가정의 특성과 취향에 따라 내부모양을 바꿀 수 있도록 주문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아파트는 생활의 편의를 위해 급하게 일손이 필요한 경우 전화 한통화로 신원이 확실한 전속파출부·요리사·보모 등을 시간단위,하루단위,주단위로 알선해 주고 소포 등 우편물,외부로부터의 연락,세탁물 수집과 배달 등 각종 서비스가 호텔과 똑같게 제공된다.
또 은행·커피숍·슈퍼마킷·레스토랑 등 근린시설과 수영장·볼링장·골프연습장·사우나 등을 갖춘 스포츠클럽이 들어서고 입주자들의 가정 주치의 노릇을 하게 될 치과·내과 등 각종 전문 치료클리닉이 입주하는 등 건물안에서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가 해결된다. 이 아파트는 대지 1천4백78평에 지하 9층,지상 37층의 주상복합 건물형태로 지어지며 5∼37층은 아파트가,나머지층은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오는 96년 완공되는 이 아파트는 60세 이상 부모를 모시는 사람에게 우선 분양되며 분양가는 7억4천만∼7억5천만원선이다. 회사측은 『핵가족화 시대에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를 살리기위해 3세대 「대가족」이 동거할 수 있는 아파트를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도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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