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양양에 양수발전소 설립 계획-생태계 파괴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襄陽=洪昌業기자]한국전력이 국내최대의 연어회귀천인 양양 남대천 상류지역에 양수발전소를 세우기로 해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한전강릉지사와 양양군에 따르면 한전은 2003년까지 인제군기린면진동리일대에 상부댐을,양양군서면 공수전.영덕리일대에하부댐을 각각 설치,시간당 1백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3월중 상공자원부등 관계당국 의 사업승인을받아 오는 12월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부댐이 들어설 지역이 국내 최대의 연어회귀천이며 천연기념물 제74호인 열목어와 산천어.은어등 각종 희귀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양양 남대천 상류수계에 위치해있어 지역환경보존단체와 수산당국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양양내수면연구소 盧龍吉소장(54)은『양양 남대천은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매년 1천만마리 이상의 연어치어를 방류,다 자란 연어가 회귀해 산란하는 하천으로 수산자원보존지역및 보호수면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며『상류지역에 대규모 댐 을 건설할 경우 공사과정에서 유출되는 토사와 수량부족,수온변화등으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댐건설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한전강릉지사관계자는『양수발전소는 원자력및 화력발전소와는 달리 두개의 댐에 용수를 수시로 이동시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발전소의 고장등 전력공급 계통사고와 급작스런 전력과수요 발생시를 대비해 꼭 필요한 발전시 설』이라며『남대천 상류에 위치하더라도 오염수유입이나 물길변동 등이 없어 생태계가 파괴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