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수 폭행은 남성 좌절감 탓-뉴스위크한국어판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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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6일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인 낸시 캐리건(24)에 대한 테러사건으로 세계스포츠계가 경악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4월 테니스여왕 모니카 셀레스(유고)가 칼에 찔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지 1년이 채못돼 또다시 유명 여자스포츠스타가 괴한에 의해 피습당한 두번째 케이스로 앞으로도 이같은 유형의 사고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대체 누가 무슨 까닭으로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것일까.
19일자 뉴스위크 한국어판은 이같은 여자선수에 대한 폭행이 남성의 좌절감 폭발로 생긴다고 주장,관심을 모은다.
다음은 「女선수 폭행은 남성 좌절감 폭발」이란 제하의 뉴스위크 한국어판의 간추린 내용.
「한세대 전만해도 여자선수들에 대한 폭력은 위협이 되지못했다.여자선수가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언론과 후원사의 눈길을 끄는 대학 또는 프로여자선수들이 점차 많아지고 큰 경기에서 많은 돈을 벌게됨에 따라 좋건 나쁘건 큰 관심 의 대상이 됐다. 이처럼 스폿라이트를 받는 유명인이 되면 여러 변태들의 공격대상이 된다.
남미에서는 경기결과를 바꿀수만 있다면 살인도 서슴지않는 광적인 팬들로부터 심판을 보호해야할 판이며 미국의 미식축구팬들 또한 상대편 선수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는 것을 보고 환호성을 지른다.
애리조나주립大 템피캠퍼스의 로버트 시알디니 심리학교수는 스포츠팬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승패를 마치 자신의 성공과 실패로 인식한다고 말한다.
이중 여자선수에 대한 공격은 성공한 여자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게 노스웨스턴大 제인 라슨 법학교수의 주장이다. 남성동료를 누르고 이사자리에 오른 여성과 한때 남성들의 전유물이던 돈과 명예를 거머쥔 여자선수간에는 유사점이 있어 자신의 일과 삶을 잃어버린 많은 남성들에게 이들 여자선수는 좌절과 소외감을 안기는 상징이란 것이다.
이같은 시대변화에 따라 성공한 여자선수들이 이제 훈련 못지않게 신경 써야할 부분이 바로 신변보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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