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삼성.현대전 실책 29개나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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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李原宇(36.현대전자)金鎭(33.삼성전자)許載(29.기아자동차)라면 한국남자농구를 대표할수 있는 특급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9일 경기에서 나란히 실책 5개씩을 범했다.
삼성전자-현대전자전은 농구대잔치 원년부터 계속돼온 라이벌전이다.경기장은 항상 만원이고 선수들도 흥분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고참들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줘야 하는데 양팀의 최고참인 이원우.김진이 오히려 가장 많은 실책을 범하는 오점을 남겼다.
드리블의 명수인 김진은 이날 상대선수 가슴에 볼을 안겨주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는가 하면 이원우는 종료 2초전 3점슛이면 동점을 만들수있는 70-67 상황에서 뼈아픈 패스미스를 범하기도 했다.이날 경기는 시종 박진감 넘치는 플 레이로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으나 양팀 합계 실책수 29개가 말해주듯 내용은 좋지 못했다.
현대전자는 실업 1차 리그때의 패배(79-71)를 설욕하기 위해 林根培(19점)崔炳植(15점)등이 분전했으나 결국 실책 16개로 자멸하고 말았다.
또 재간둥이 허재 역시 부산에서 벌어진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실책 5개로 게임의 흐름을 끊었는가 하면 기록을 의식한 슛난사로 역전패의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전날까지 통산 3천9백63점을 기록,4천점 고지를 바라보고 있는 허재는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해 30점을 득점함으로써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기아자동차가 기업은행을 64-61로 격파하는데 수훈갑이었다.그러나 허재는 3점슛을 무려 1 7개나 난사하는등 기록을 의식한 습관성 개인플레이를 펼쳐 팀을 위기에 빠뜨리는 우를 범했다.
◇9일 전적(잠실학생체및 부산사직체) ▲남자부 풀리그 삼 성전 자 72 42-3630-31 67 현 대전 자 (2승) (1승1패) 기 아자동차 64 37-3127-30 61 기 업은행 (2승) (2패) 고려대 71 32-1939-32 51 SBS (2승) (2패) 명지대 87 37-3450-34 68 산 업은 행 (1승1패) (2패) ▲동 여자부 국 민은 행 62 40-2622-32 58 현 대산 업 (10승) (6승4패) 상 업은 행 68 26-2142-35 56 제 일은 행 (5승4패)(1승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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