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복싱 가능성 시험-14일부터 아시아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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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 아마복싱이 아시아의 맹주자리를 이어갈수 있을 것인가.
지난66년 제5회 방콕아시안게임이후 줄곧 종합우승을 거머쥔 메달밭 한국주먹이 오는 14일 이란 테헤란에서 8일간 치러지는제17회 아시아복싱 선수권대회에 출격,그 가능성 타진에 나선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 첫선을 보이는 카자흐.우즈베크등 舊소련 5개공화국이 참가,새로 짜인 틀에서의아시안게임 메달판도를 가늠해 볼수있는 중요한 무대.
과연 오는 10월의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대회에 12개 전체급에 걸쳐 대표1진 12명을 파견하는 한국은 몇개의금메달을 챙길수 있을까.
목표는 최소한 금메달 2개.
과거와 달리 한국복싱이 황금색 메달에 가장 접근해있는 체급은92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李承培(용인대)의 미들급과 高永三(광주동구청)의 라이트헤비급등 중량급.
슈퍼헤비급의 安正鉉(전남연맹체)도 아시아권에선 알아주는 주먹이다. 그러나 전통적 강세체급이었던 경량급에서의 부진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표정은 결코 밝지 않다.
밴텀급의 林載煥(대전대)이 한국경량급의 간판격이지만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플라이급)인 북한의 최철수가 지난해부터 한체급 올려 밴텀급에 포진,우승만큼은 쉽지않다.왼손잡이 최철수는 지난해 제1회 동아시아대회에서 임재환과 중 국의 강호 가오춘을 연파하고 당당히 금메달을 거머쥔 세계정상급 복서.
또 러시아와 함께 舊소련복싱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카자흐팀의 전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으로선 60년대 중반부터 누려왔던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이젠 내놓아야될 절대 위기상황을 맞고있다. 54년 제2회 마닐라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했던 한국복싱은 90北京대회까지의 10차례 아시안게임동안 금51개.은14개.동16개를 획득,매대회 금메달 5개씩을 따내는 발군의 기량으로 한국팀의 종합성적에 큰 지주역할을 해왔다.
◇선수단명단 ▲단장=李在寅▲감독=金成殷▲코치=吳仁錫▲선수=車寬喆(상무)全仁德(원주군청)林載煥(대전대)高志洙(상무)金勝澤(한체대)金明炫(서울시청)李在鉉(대전대)尹龍燦(한체대)李承培(용인대)高永三(광주동구청)全成龍(용인군청)安正鉉(전남연맹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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