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그룹명 찾기 “바람”/두산·한일·미원등으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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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미지 통일… “영업활동 유리”
「우리도 그룹의 가족.」 최근 각 그룹들의 CI(기업이미지 통일화) 작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그룹 계열사들의 이름찾기 작업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 이름만으로는 그룹의 일원인지 아닌지 불분명했던 회사들이 그룹 명칭을 사용한 회사명으로 새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중하위 그룹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계열사의 소속감을 높이고 그룹의 사업영역을 분명히 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계열사인 동산토건과 동현건설을 두산건설과 두산개발로 회사명을 바꿨으며,이보다 앞서 한일그룹은 신라투자금융과 원효개발을 각각 한일투자금융과 한일리조트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져 미원그룹이 그룹 CI를 새로 바꾸면서 한남화학·제일농장·한남정보통신·한남개발 등 4개 계열사의 회사명을 각각 미원유화·미원농장·미원정보기술·미원건설로 바꿔 그룹의 한 가족임을 밝혔다. 이와함께 화승그룹은 지난 5일 월드컵 신발업체인 화인을 화승상사로 회사간판을 바꿨다.
이렇게 이름을 바꾼 계열사들은 『소속사원들이 그룹의 일원임을 당당히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영업활동을 펼치는데 유리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의 경우 지난해 2월 회사명을 바꾼후 아파트 분양과 수주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밝히고 있다.<박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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