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못말리는 람보.슬리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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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못말리는 람보=데이비드 주커.제리 주커 형제와 콤비를 이뤄기발한 아이디어의 코미디영화를 만들어온 짐 에이브러햄감독의 영화로『못말리는 비행사』 속편이다.『원초적 본능』『지옥의 묵시록』등 수많은 영화들을 기상천외하게 패러디하는 영 화로 찰리 신.로이드 브리지스.발레리아 골리노등 전편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출연하고 있다.상상을 초월하는 풍자로 5분에 한번씩은 웃게 되는 영화다.미국 대통령 벤슨은 중동의 독재자 후세인에게 붙잡혀있는 미국인 인질을 구하려다 번번이 실패하자 태국의 사원에 은둔하고 있는 전쟁영웅 토퍼 할리(찰리 신)를 불러 사건을 해결하도록 명한다.할리는 특수부대요원들을 이끌고 의기양양하게 중동으로 떠난다.
▲슬리버=샤론 스톤이 주연을 맡은 섹스 미스터리물.『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조 에스터하스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필립 노이스가 감독을 맡았다.뉴욕 맨해턴의 고층아파트를 무대로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1급인력들이모여 만든 작품이라『원초적 본능』을 능가하는 성공을 기대했지만흥행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다.초반의 긴장감을 이어가지못한 연출력 부족에다 지나치게 샤론 스톤의 성적 매력에 초점을 맞춘것등이 스릴러로서의 밀도를 떨어 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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