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증시 편승투자 말아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주식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해 첫 場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었던 주가는 지난4일 단하루의 소폭 조정을 제외하고는 줄곧 치솟아 7일까지 닷새동안 종합주가지수가 29포인트나 올랐으며 이제 9백선을 넘나들고 있다. 증권당국은 9백선이 쉽게 돌파될 경우 투자심리상 순식간에1천포인트까지 치달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단기급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보고 증안기금의 매물 출회등을 통한 「주가 다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증안기금이 7일과 8일 연속으로 매물이 출회됐음에도 주가가 하락세로 돌지않아 거센 매수세 앞에 증안기금이라는 약효도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열기를 뿜고있는 이유는 우선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시중의 풍부한 자금들이 몰려들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南北관계의 개선 조짐,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계획,제2이동통신및 CATV 사업자 선정 임박등 갖가지 호재성 재료가 많아 투자자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증권계에서는 현재 증시가 대세 상승기인 것은 확실하지만 주가급등에 대한 불안심리가 상당히 팽배해 있고 월말에는 자금사정 악화요인도 많다는 점을 들어 대세에 편승하지 않는 신중한 투자자세를 갖도록 권하고 있다.
〈金東均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