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력 10~15% 추가감축 불가피-윈윈전략 차질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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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美國은 국방비를 대폭 삭감함에 따라 공군력을 당초계획보다 10~15% 더 감축해야할 형편이며 이 경우 모든 주요 국제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이른바「윈 앤드윈」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라고 美군사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 앤드 스페이스 테크놀러지誌가 3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美국방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보브 인먼 새 국방장관 지명자가 곧 이같은 추가감축을 결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퇴임하는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이앞서 발표한 대대적인 국방력 감축 계획에는 20 개 공군 비행단을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약 18개 비행단밖에는 유지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은 2개 지역 분쟁에 동시에 참전해 승리한다는 이른바「윈 앤드 윈」전략 수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美관리들은 잡지에 밝혔다.
이들 관리는 또 美공군이 주력 전투기를 최신예 F-22로 대체하려는 계획도 차질이 빚어져 F-15와 F-16 등 사실상 단종키로 한 기존 기종을 추가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잡지는 또 백악관이 국방력 감축을 보완하기 위해 추 진해온 병력신속배치전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최신예 대형 수송기 C-17개발 계획도 예산부족으로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美공군은 당초 1백20대의 C-17을 구입하려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이를 40대 수준으로 크게 감축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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