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중계석>의장이 판공비 유용 정초부터 시끌-전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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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부산북구.남구.부산진구.영도구의회등 일부 구의회가 지난연말 의회비로 호화망년회를 가져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데북구의회의 경우 의원 30명이 지난해 12월 28일밤 특급호텔인 괘법동 파라곤호텔에서 부부동반 송년회를 가진 뒤 경비 2백70여만원을 의회경비로 지출했다는 것.이에대해 해당 구민들은 한결같이『연말을 가족들과 조용하게 보낸 가정이 많은데 구의원들이 호텔등에서 호화판 송년회를 가지면서 경비마저 주민들의 세금으로 지출한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 라며 분개.
[釜山] ○…대구시수성구의회의원들이 의정활동비로 호텔에서 호화판 망년회를 열어 눈총.
지난해 12월 28일 수성구의회의원들은 범어동에 위치한 모관광호텔에서「송년간담회」명목으로 지난해 쓰고 남은 의정활동비로 구청간부와 함께 부부동반 호화판 망년회를 개최.이에대해 시민들은『올해처럼 이웃돕기창구가 썰렁한 때에 주민세금으 로 망년회를치르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는다』며『언제쯤 민의대변기구로자리잡을지 걱정』이라고 한마디씩.
[大邱] ***단체장 출마 암중모색 ○…자치단체장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의원및 시.군의원 상당수가 자치단체장후보로 거론되자 해당 의원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앞으로의 진로를 암중모색.
단체장에 뜻을 둔 의원들은 아직 공식적인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것은 물론 눈에 띄는 움직임도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상당수의원들이 기초 단체장을 염두에 두고 여론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 의회 관계자는『자치단체장 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을 우려하는 정부의 입장에 따라 변수가 있겠으나 전.현직 공무원들이 움직일경우 이들 의원들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활동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
[春川] ***미화원 동원 항의전화 ○…대전시 대덕구의회와 대전시산하 지방공사인 청소용역업체 한밭개발공사가 예산낭비문제를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대덕구의회는 한밭개발공사의 예산낭비를 조사하기 위해 최근 한밭개발공사특위(위원장 洪기태)를 구성,집중추궁하고 있는데 궁지에 몰린 개발공사측이 미화원들을 동원해 야간에 의원집에 항의전화를 하게하는가 하면 집회를 갖고 항의시위를 벌이 는등 크게 반발. 예상치못한 강한 반발에 부닥치자 일부의원들은『더욱 강하게 조사해야 된다』는 측과『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으로 나누어져 당초 조사계획이 용두사미가 되지않을까 우려.
[大田] ***투표용지에 부정 흔적 ○…경기도안양시의회는 沈守燮의원(53)등이「지난해 4월12일 있었던 제2기 안양시의회의장단선거는 현 의장단이 사전담합으로 만들어 낸 부정선거였다」는 내용의 소장을 수원지법에 제출해 파문.
특히 이같은 소장을 접수한 수원지법이 최근 안양시의회의장실에서 당시 사용했던 투표용지 33장을 회수한데 이어 정밀 확인작업을 벌인뒤『일부 투표용지에 투표자의 신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기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히자 안양시청 과 의회등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달라는 전화가 연일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
한편 沈의원은『金定默의장이 사전매수한 시의원들의 이탈을 막기위해 이같은 투표방식을 썼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처리결과가 주목.
[安養] ***波紋 언론계 확대조짐 ○…鞠창근 전남도의회의장의 거액탈세 사건등 비리에 관한 검찰의 수사가 의장 판공비 유용문제로까지 확대되고있어 수사결과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점증. 전남도의회 비주류측 의원들의 집단고발로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화된 鞠의장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해를 넘기면서 연간 6천여만원에 이르는 의장 판공비 유용문제로까지 번져 도의회 사무처는 판공비 지출내용등 검찰측 요구 서류를 챙기느라 연초부터 곤욕. 전남도의회의 한 관계자는『鞠의장이 지방일간지 간부 위문금으로 한꺼번에 2백만원을 뿌리는등 판공비중 상당액을 홍보비로써 자칫 언론계까지 鞠의장 수사파문이 번질지 모르겠다』면서『고래 싸움에 새우 등터지는 꼴』이라고 한숨.
[光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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