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 외국인펀드 인덱스트러스트 다섯달만에 90억 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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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금융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을 앞두고 투신사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수증권 설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평균실적을 훨씬 웃도는 수수료를 거둬들인 펀드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있다.
5일 대한투신은 지난해 8월 아일랜드등을 대상으로 7천만달러규모로 모집.설정한「대한 인덱스 트러스트」가 설정 5개월만에 1천1백20만달러(90억원)의 수수료수입(위탁자 보수)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운용수익 21.3%의 75%에 달하는 규모로 외국인들의 돈을 국내 증시에서 굴려 얻은 수익의 3분의2를 국외로유출시키지 않고 국내에서 흡수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증시개방을앞두고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연리로 환산할 경우 설정액의 33%수준에 달해 평균적으로 설정액의 1%수준에 머물고있는 다른 외수펀드 수수료와 비교해 볼 때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고수입이 가능한 것은 안정성등을 이유로 기피돼온 아일랜드를 모집대상으로 삼는 과감한 전략을 편데다 국제 금리가 낮은 점을 이용,국내 보장형 펀드와 비슷하게 연 6%수준의 보장금리에 한국 종합주가지수 상승분의 10%를 더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고 나머지 수익은 국내 투신사가 취득하는 독특한 금융기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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