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명물 찾습니다-한국이동통신 전남지사 이색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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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내고장의 의미를 찾아 함께 나눕시다.』한국이동통신 전남지사가 광주.전남지역의 문화자산을 발굴,소개하는 내고장 의미찾기 운동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내고장 의미찾기 운동을 내고장 사랑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의현지 답사등을 거치기로 했다.
이 회사가 시민들에게 사은품을 전달하며 수집하고 있는 자료는지역정취를 풍기는 자연자원과 사적지를 중심으로 한 사회 문화적유산,민속문화 행사,토속음식등에 관한 내용.
이 회사는 총무부를 내고장 의미찾기 담당부서로 지정하고 12월초부터 시민들의 제안을 받는 한편 나주 동신대학교 지역개발 연구소에 용역을 의뢰,수집된 자료 보완과 기존 관광지 자료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1차로 4월까지 국판 1백50쪽 분량으로 광주판을 발행한 다음 8월께 같은 분량의 전남 서부권,12월까지 전남동부권판을 펴낼 계획이다.
각권마다 70장 이상의 필름과 각종 도면을 넣어 제작할 방침이며 5만권씩 15만권정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원할 경우 도시개발로 사라져 버린 것들이나 문화유적지에 대한 안내 돌비석등을 설치키로 했다.
캠페인을 시작한지 한달이 채 못돼 고장의 명물을 소개하기 위한 주민들의 우편등이 잇따르고 있다.
독립유공자 추모비를 소개한 權喜烈씨(68.광주시서구농성1동)는 『고향인 나주 출신의 의병장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남대 도서관등을 뒤져 20여쪽이 넘는 자료와 그림등을 수집했다』고 말했다.
또 고교3년생인 丁安德군(19.광주시북구운암동)은 무안군해제면유월리 물암마을의 물바위를 알려오기도 했다.
丁군은 나라의 난국을 미리 알려준다는 고향 물바위에 얽힌 사연이 재미 있어 소개하게 됐다며 고향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무등산 보리밥등 향토 음식이나 순천 팔마제등 민속행사등에 대한 것도 10여건 접수됐다.
이 회사 총무과장 鄭聖哲씨(35)는『역사적 의미가 깃들여 있으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는 것을 작업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며 내고장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 참여를 바랐다.
[光州=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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