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특검, 썬앤문 자금 재추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金鎭興)특검팀은 16일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인 김성래(金成來.구속)씨가 대선 직전인 2002년 11월 농협에서 불법 대출받은 1백15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전면적인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이준범(李俊範)특검보는 "썬앤문그룹에 대한 검찰의 자금 추적 내용을 검토한 결과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 업체의 총체적인 자금 흐름 파악이 사건 실체 규명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불법 대출에 관련된 김성래씨 측근인 계몽사 전 이사 이준희(구속)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李씨는 대선 당시 썬앤문그룹 문병욱(文炳旭.구속)회장이 盧대통령 측에 95억원을 제공한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작성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최도술(崔導術.구속)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비리에 연루된 전직 은행 간부 이영로(李永魯)씨의 부산 집과 양길승(梁吉承)전 청와대 부속실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호씨의 청주 자택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20여명의 관련자를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다.

임장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