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인사 개인능력 중시-成果따라 승진.임금 差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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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기업들이 중간관리층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조직중시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능력과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경영방식을 고치고 있는 것이다.
화이트 칼러의 생산성을 높 이기 위해 경쟁개념을 도입,기존 연공서열제와는 다른 파격적인 능력급(성과급) 제도를 실시하는가하면 대표이사 권한도 직위를 가리지않고 적임자에게 부여하는 기업들이 늘고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능력 위주의「新인사 제도」를도입키로하고 내년부터 제일합섬을 시범회사로 삼아 시행해본뒤 95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등 주력계열사에도 이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인사제도의 핵심은 임금체계를 크게 근속연수. 학력에 따른 공통급과 능력.업무난이도에 따른 능력급으로 나누어 같은 입사동기라도 능력에 따라 임금에 상당한 차이를 두는 것이다.신인사제도는 또 사무관리직.생산직.남녀의 구분없이 단일호 봉제도를 도입해 차별을 없애고,지금까지 일정기간이 지나야 승진 가능한 최소승진연한을 폐지해 어떤 경우에는 1년에 두단계 승진도 가능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최근 과장급 이상 全관리직 사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능력급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럭키금성.대우.코오롱등도 능력급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업들의 대표이사도 지금까지 사장이나 부사장급에서 올부터는 「대표이사 전무」「대표이사 상무」까지 등장,최고경영층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李哲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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