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변태 유흥주점 판친다-총6천곳 허가업소의 5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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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시내에서 무허가 또는 변태영업을 하는 유흥주점이 허가업소보다 무려 5배나 많은 6천여개나 되는 사실이 최근 한국유흥업중앙회가 자체회원을 통해 파악한 결과 밝혀졌다.이는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는 무허가및 변태업소수 2천여개보다도 무려 3배나 많은 것이어서 시의 유흥업소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흥업중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내 무허가 유흥주점업소는 2천여개,대중음식점허가를 받고 접대부를 고용해 유흥업을 하고 있는 변태업소는 4천여개가 난립돼 있다는 것이다.이는 현재 서울시내 허가를 받은 유흥주점 1천2백26개소의 4. 9배에 이르는 규모다.
유통중앙협회 관계자는 이처럼 무허가및 변태업소가 많은 것은 유흥업소의 경우 상업지역외에는 허가를 받을수 없는데다 허가업소라 하더라도 특소세와 부가세등이 일반업소보다 20배가 넘기 때문에 경영수지를 맞추기 위해 편법운영을 일삼기 때 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흥업중앙회가 파악한 불법업소 밀집지역을 보면▲종로구 허리우드극장 뒤편▲중구 신당1~5동▲용산구 용산역부근,이태원,한남동일대▲성동구 도선동 화양리▲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도봉구 미아4동▲성북구 돈암동,성신여대일대▲은평구 대조동,연 신내 시장내▲서대문구 남가좌동 모래내시장부근▲마포구 아현동 굴레방다리부근▲영등포역주변,신길동,당산2동,우신극장뒤편▲동작구 총신대입구▲강남구 압구정동,신사동일대▲서초구 방배동,잠원동일대▲강동구 천호4동▲송파구 방이동,석촌동,가락동일대 ▲관악구 봉천4.8동,신림5동,신림본동,봉천본동일대등이다.
이와관련,유흥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무허가나 변태영업을 해도벌금형이나 영업정지가 고작인 현행 법체제 아래에서는 허가업소만피해를 보게 돼 있고 시간외영업이나 퇴폐영업이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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