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이 지켜본 월드컵축구 組추첨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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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라스베이가스 컨벤션센터에는 대진추첨 1시간전부터 각국에서초대된 초청인사와 보도진등 2천명 가량이 북적거려 세계최대규모의 월드컵 인기를 반영.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앨런 로뎀버그 조직위원장에게 FIFA월드컵을 전달하면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전세계에 위성으로 중계돼 5억 시청자가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대진추첨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도박사들의 극성스런「내기」가 사라지지 않았는데 한국은 우승활률이 고작 75분의1로 점쳐져 사우디아라비아(1백분의1)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
한편 독일은 우승확률 3분의1로 손꼽히고 있고 브라질은 9분의1로 2위를 마크.
○…독일의 베르티 보크트감독은 조추첨이 끝난뒤 만족스러워하며『볼리비아는 예선에서 브라질과 우루과이를 꺾은 강팀』이라고 치켜세운뒤『스페인과는 88년 유럽선수권에서 붙어 2-0으로 눌렀다』고 말해 자신감을 표명.
또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에 대해서는『거의 모르는 팀』이라며신경도 안쓴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장 로타르 마테우스도『다른 조에 비해 유리한 조편성』이라며만족감을 표시.
또 미국감독 보로 밀루티노빅은『16강 진출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피력.
***B.E조 가장 치열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은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조로 브라질.스웨덴.카메룬.러시아가 포함된B조와 이탈리아.아일랜드.멕시코.노르웨이가 포진한 E조를 들고있다.B조는 브라질은 말할 것도 없고 연속4회 본선진출로 파워사커를 구 사하는 옛 동구강호 러시아,90년 이탈리아월드컵 8강신화의 카메룬,12월 FIFA랭킹 9위에 오른 스웨덴등 최강팀들이 집중돼있으며 E조는 4개국이 모두 12월 FIFA랭킹 10위안에 들어가 있는 강팀들로 구성됐다.
***초반 맹공에 달려 ○…최강팀으로 손꼽히는 독일.스페인과맞붙게된 한국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1승을 기대할만한 볼리비아와의 대전이 우리나라와 기후조건이 비슷한 보스턴에서 열리게 된것. 열대지방에 위치한 볼리비아 선수들은 한국과의 2차전이 치러지는 6월24일 보스턴의 초여름 날씨에 약간 쌀쌀함을 느낄 것으로 보여 초반 몸이 풀리기전에 맹공을 펼치면 의외의 결과를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유치委 회견 썰렁 ○…한국 200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의 첫 기자회견은 약 10여개국 외국기자들과 한국기자들만 참석하는 썰렁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그 이유는 앞으로 9년후에나 있을 대회인지라 주최에 관심있는나라 몇개국을 제외하고는 아직 관심이 모아지지 않기 때문.또 세계각국의 기자들이 T셔츠등의 기념품을 제공하거나 무료다과가 제공되는 행사에만 인산인해를 이루며 참가하고 있 는탓.따라서 월드컵유치를 위해서는 한국도 각 기업체들의 후원.지원을 받아 물량공세를 취해야 할 듯.
○…대진추첨식 쇼 입장권은 주최측이 5천장을 발행했는데 가격은 자그마치 1백50달러.
보도진용 5백장과 각국의 임원,FIFA관계자용을 제외하고 판매됐다.세계 각 나라에서 취재온 기자들수는 1천2백여명을 넘어표를 받지 못한 일부 보도진은 주머니를 털어 입장권을 구입해 입장하기도.
***日,적극 홍보나서 ○…한국과 함께 2002년 월드컵유치경쟁에 나서게 된 일본이 각종 선전물과 선물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들은「2002년 월드컵,저팬 러브스 골」이라고 쓰인 비닐가방에 J리그 소개와 준비현황이 담긴 유인물을 컨벤션센터 곳곳에 배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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