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관리 요령-추위와 혈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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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추운 겨울날씨엔 혈압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게다가 이미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는등 중풍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연세大의대 朴壽哲교수(신경과)는『추운 날씨엔 체온유지를 위해손발등으로 가는 말초혈관이 수축,이 때문에 평소보다 혈압이 더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같은 양의 물이라면 수도관이 좁아질수록 수압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
추운날씨에 노출될 때 갑자기 상승하는 아드레날린.코티솔과 같은 스트레스호르몬도 겨울철 고혈압의 중요인자다.
중풍이라 불리기도 하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出血性과 동맥경화등으로 생긴 피떡이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虛血性으로나뉜다.중요한 것은 어느경우나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것. 수압이 높아 물살이 셀수록 수도관이 잘 터지며 수도관내면을 부식시켜 녹이 더욱 잘떨어져 나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완기혈압이 95이상되는 고혈압환자는 평소 혈압을 자주 점검해야하며 의사 처방에 따른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그렇다고 따뜻한 방안에 마냥 누워있으란 얘기는 아니며 적절한 운동은 뇌졸중 예방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朴교수의 설명이다.운동부족은 원활한 혈류를 방해하고 피떡이 더욱 잘 떨어져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이들 환자의 겨울운동은 뛴다는 개념보다 많이 움직인다는 가벼운 느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즉 이른 새벽에 얇은 옷을 입고 갑자기 힘을 쓰는 역기같은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않다.화장실이 실외에 있는 경우라면 용변시 혈압상승에 주의 해야하며 이를 위해 변비예방은 물론 화장실 보온에도 신경써야 한다.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뇌졸중 발작이 나타나게 되면 당황하지말고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한다.우황청심환과 같은 약제를 먹이는 것까진 좋으나 의식이 혼탁한 경우 억지로 먹이는 것은 자칫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을 일으 키므로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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