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동차업계 제휴활발/OEM방식 생산해 교환… 취약점 보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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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기아경제연 분석
일본의 자동차업계가 엔화 강세에 따른 불황타개를 위해 최근 각사가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완성차를 생산,서로 교환해 취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적 제휴에 들어갔다.
11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승용차전문인 혼다사와 상용차 전문인 이스즈사는 최근 판매제휴계약을 체결,혼다가 이스즈의 지프형 승용차 「무」와 「빅혼」을 연간 2천대와 4천대씩 공급받아 혼다상표로 판매하고,이스즈는 혼다의 「어코드」와 「도머니」를 4천대,1만2천대씩 매입,자사 상표로 판매키로 했다.
이에 앞서 닛산과 마쓰다도 상호 OEM 계약을 체결,닛산이 마쓰다로부터 미니밴과 트럭을 월 2천6백대씩 도입해 자사 상표로 팔고 대신 마쓰다측은 닛산의 미니밴 「패밀리아」를 월 1천4백대씩 공급받기로 했다.
일본 업체들의 이같은 제휴는 최근 엔화강세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각사가 신차 생산에 따른 엄청난 개발비용과 비주력제품인 이른바 「구색상품」 생산에 따른 부담을 각각 줄이면서 한정된 투자재원을 각사의 경쟁우위 분야에 집중시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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