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가죽.무스탕 구입.관리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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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모피.가죽과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무스탕류를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들 제품은「큰맘먹고 하나 장만하는」 고가품이지만 제품수명이 길어 늘 새옷처럼 입을수 있는 이점이 있다.모피.피혁.무스탕 의류의 구입요령,손질.세탁법및 보관요령 등을 알아본다.
◇모피=모피를 고를 때는 우선 털의 상태,사용된 원피의 마릿수,염색상태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손으로 만졌을 때감촉이 부드럽고 윤기가 나는 것,털의 길이.간격이 일정하고 조밀한 것이 좋다.
모피는 구입못지 않게 보관.손질이 중요하다.옷장에 보관할 때는 털이 눌리지 않도록 다른 옷과의 간격을 넉넉히 해 통풍이 잘되게 한다.「물먹는 하마」등 습기제거제는 금물.습기제거제를 넣어두면 원피의 습기를 흡수,털이 부서져 옷을 망 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눈.비를 맞았거나 흙탕물.커피.주스등 이물질이 묻었을 때는 재빨리 타월이나 휴지로 물기를 닦아낸다.이때 벤젠등 휘발성 약품사용은 절대금물.
◇가죽=가죽에는 점퍼로 많이 입는 우피.돈피.마피.양피등을 그대로 사용한 일반가죽과 가죽밑면을 샌드페이퍼로 갈아 기모시킨스웨이드(일명 세무),가죽표면을 벨벳과 같은 감촉이 나도록 가공한 누박등이 있다.
가죽옷은▲표면에 자연스런 광택이 나며 부드러운 것▲가죽냄새가너무 강하지 않은 것▲탈색우려가 있는 빨강색등 인위적인 색깔이강하지 않은 것이 좋은 제품.가죽옷을 입을 때는 눈.비등 수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자체에 단백질을 함유해 수분이 묻으면 곰팡이가 생기고 옷이 늘어나는등 변형되기 쉽기 때문.가급적 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부분적인 얼룩이나 때는 가죽전용 지우개나 고운 사포로 가볍게 문질러주며 물기가 묻었을 때는마른수건으로 눌러가며 물기를 닦 아낸다.가죽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콜드크림.올리브유등을 바른뒤 상온에서 잘 말려두면좋으나 세무나 누박에는 사용을 피한다.
◇무스탕.토스카나=가죽과 털 양면을 모두 사용한다하여 더블 페이스(double face)라고도 불리는 무스탕.토스카나는 겉면은 외피를 사용,깔끔한 분위기를 내며 안감은 털면으로 처리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구입할 때는▲촉감이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을 주는 것▲두께가 고르고 흠집이 없는 것▲가죽냄새가 강하지 않고 염색이 고른옷을구입해야 오래도록 새옷처럼 입을수 있다.
이들 가죽.모피제품은 세탁과 보관이 특히 중요하다.
진도모피 컨설턴트 金世原씨는『모피.가죽제품은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나면 윤기가 떨어지고 탈색될 우려가 있으므로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가급적 드라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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