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美서 그린주변에 꽃밭 가꾸기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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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미국 골프장 사이에 근래들어 아름답고 더 즐거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코스내「꽃밭 가꾸기」붐이 일고 있다.
골프장 주변이나 클럽하우스 주위에 꽃을 심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플레이와 직접 연관이 있는 그린 주위에 꽃밭을 조성하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미국내 골프장중 가장 먼저 꽃밭을 만든 골프장은 팜스프링스 오거스타 내셔널의 빈티지클럽.2만달러를 투자,파3인 홀에 1년생 꽃밭을 조성했다.그 다음으로 위스콘신州 오거스타 내셔널의 센트리 월드가 매년 봄마다 1개홀씩 9만그루의 1 년생 꽃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꽃밭 조성붐은 이미 프라이빗클럽과 퍼블릭코스에까지 확산되고 있다.정통 골프코스를 고집해 온 명문 골프장들도 앞다퉈 꽃밭가꾸기에 동참하고 있다.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오클랜드 힐스 골프장은 16번홀 그린 뒤에 다년생 꽃밭을 만들었고 오크먼드CC도15번홀 그린 뒤에 1년생 꽃밭을 조성했다.
○…거액상금의 먹이를 찾아 미국대륙에서 일본열도로 날아든「철새 골퍼」들이 막바지에 접어든 일본 골프무대를 휩쓸고 있다.
세계최대의 골프시장인 미국투어가 폐장됨에 따라 일본으로 몰려든 외국선수들이 3주 연속 우승을 독차지,토박이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는 것.
지난 14일 끝난 다이헤이요 마스터스대회에서는「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이 우승을 차지했다.노먼이 워낙 명실상부한 실력파이다 보니 한수 아래인 일본선수들은 그럴 수도 있다고 자위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에 벌어진 던롭피닉스에서는 남아공의 신예 어니 엘스가 우승,심기를 불편케 하더니 급기야 28일 끝난 카시오월드대회에서는 미국의 톰 레먼과 필 미켈슨이 1,2위를 독차지해 일본선수들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았다.
여자대회는 한술 더 뜨고 있다.미국과 일본팀 대항전인 니치레이 인터내셔널에서 참패한 여자선수들은 이츠키 저팬클래식에서는 미국의 베시 킹에 우승을 빼앗겼을 뿐 아니라 상위 33위까지 한명도 끼지 못하는 치욕을 당했다.
이처럼 일본선수들이 외국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맥을 못추고 남의 잔치로 끝나자 수준 높은 경기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일부 극성 일본골프팬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형편이다.
***호치민등 3곳 건설중 ○…베트남이 관광산업 차원에서 골프장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베트남 통신은 28일 댈라트의 서던힐 리조트에 18홀 규모의 댈라트골프코스를 개장했다고 보도했다.이 골프장은 홍콩의 다나오사와 람동주 정부가 공동투자해 건설했다.
베트남에는 현재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각각 1개씩의 골프장이 건설돼 운영되고 있으며 호치민시 근교에 2개,붕타우에 1개의 골프장이 건설중에 있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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