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땅값·물류비 낮추겠다/김 대통령 무역의 날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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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규제철폐 직접 챙길 것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에 노력해 자유무역주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하고 『정부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리·지가·물류비용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제30회 무역의 날 행사에 참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하고 토지개발을 확대하며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외국과의 자본 및 기술교류 촉진에 대한 정책적 지원 ▲연불수출 금융과 수출보험 지속적 확대 ▲중소기업을 위한 상품전시장 마련과 해외시장 개척 지원 ▲산업인력 양성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무엇보다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수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며 대통령 자신이 이를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수출증대 못지않게 수입자유화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시장 개방 ▲UR 타결을 통한 자유무역주의 확산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자본축적 등을 위한 국민의 참여와 창의력 발휘를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기업인에 대해서는 ▲기술개발 ▲품질의 고급화 ▲효과적인 마키팅전략 구사를,근로자에 대해서는 임금상승보다 빠른 속도의 생산성 향상을 촉구했다.
◎30회 무역의 날
제3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30일 오전 김영삼대통령과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박용학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한 수출입 유공자와 업계 대표·정부관계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관계기사 9,29면>
이날 기념식에서 효성물산(대표 원무현)·동미산업(대표 김연호) 등 2개 업체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두 1백50개 업체가 훈·포장 및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50억달러탑,골든벨상사(대표 오수인)·한국아이비엠(대표 오창규)·금호(대표 윤양중)가 5억달러탑 등 4백12개사가 수출탑을 수상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지난해까지 주로 대기업 한곳에만 주어졌으나 올해부터 중소 수출업체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중소기업으로 나누어 주었다. 또 10억달러 단위로 주었던 수출탑도 50억·10억·5억·1억달러 등 9종류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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