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개방 반대” 가열/전농선 농기계 반납운동… 대규모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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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이 임박,정부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자 농민·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각 농민·사회단체들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쌀시장 개방을 둘러싼 저항이 가열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쌀수입개방 움직임에 대해 조직적 반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농은 『29일부터 1주일동안 정부의 기초농산물 개방방침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전국 각 군청에 농기계를 반납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농은 또 다음달 1일 전북도연맹이 쌀수입 개방반대 농민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지부별로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농 전남도연맹은 12월2일 오전 10시 장흥군민회관에서 「쌀개방반대 및 냉해보상을 위한 장흥군민대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도내농민들이 이번주부터 동시다발적 집회를 잇따라 갖기로 했다.
도연맹은 12월6일 해남·보성군,7일 승주군,8일 곡성·화순군,10일 나주군 등에서 쌀시장 개방반대 및 추곡수매가 인상 등을 위한 군민대회를 갖고 농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정권 퇴진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 협의회(총무 권호경목사)도 쌀시장 개방 등 농업현안에 대한 KNCC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2월1일 오전 8시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 2층 그릴에서 가맹 6개 교단과 성결교·침례교 등 비가맹 6개 교단 연석 총무회의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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