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청 의류4종 외제와 비교평가-모직물.가죽점퍼.면타월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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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시중에 나돌고 있는 외국산 모직물과 여성용 속옷이 국산과 품질차이가 없는 반면 가격은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업진흥청이 25일 겨울의류.여성용 팬티.세면용 면타월등 4종의 국산및 외제 생활용품 품질.가격을 비교평가한 결과.
○…모직물은 이탈리아産 마리오 제그나,英國産 로벅등 외국제품을 제일.도남모방등 국내 5개사 제품과 비교한 결과 외관.나비.강도등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반면 이탈리아 제품에선 유해물질인 방충가공제 DTTB가 기준치(30PPM)의 4배가 넘는 1백36.9PPM이 검출됐다.
이 제품은 땀에 절면 색상까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남모방과 함께 불량판정을 받았으나 가격은 W폭 1마(약90㎝)에 5만원으로 국산보다 1만~3만원 비쌌다.
○…남성용 가죽점퍼는 50만~70만원선의 국산 5개제품을 상호 비교했는데 전 제품이 가죽의 균열도.유연도.감촉등에서 우수했으나 드라이클리닝때 오염이 심해 미흡한 품질을 드러냈다.또 금강의 르노와르는 지퍼작동이 덜 원활해「보통」판정 을 받았다.
○…여성용 팬티는 라보라.비비안등 국산품과 와코루등 도입브랜드,프랑스産바라바라등 외제품을 망라해 10개社 제품을 비교한 결과 국산품은 바느질처리가 미흡한 백양BYC.태창빅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와코루등 일부 도입브랜드는 보푸라기가 많이 일었으며,홍콩.프랑스 수입품은 비섬유질을 2% 넘게 함유,착용에 불편감을 준 데다 밴드도 빨리 낡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가격은 1.25~41배까지 비싸 큰 격차를 보였다.
○…세면용 면타월은 송월.한미등 국내 7개사 제품과 피에르카르댕.니나리치등 외제품 3종의 품질을 비교했다.
겉모양.바느질 땀에서 전 제품이 미흡했으며 제조업체 연락처.
혼용률등 의무표시사항을 지킨 업체 또한 전무해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산 월성타월과 수입품인 니나리치는 세탁한 후 원래 치수의 3%이상의 수축률을 보여 품질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되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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