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년째 한국만화문화상 수상 송우출판사 최명락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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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서슴없이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의「썩 괜찮은 만화」만 만들겠다는 각오로 만화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어린이들이 그걸 용케 알아보는것만해도 기쁜데 상까지 받게되니….』 문화체육부 제정 제3회 한국만화문화상 출판상을 받은 송우출판사대표 崔命樂씨(44)의「만화 사랑」은 바로 어린이 사랑이다.어린이 신문.잡지기자로 일해온 그가 좋은 만화로 어린이들의 마음밭을 일궈보겠다며『떠돌이 검둥이』(이향원作)로 기획만화 시리즈첫선을 보인 것은 91년.그후 지금까지 펴낸 12권이 거의 모두 서울YWCA 추천 우수만화로 선정되었다.
『겨레의 인걸』(윤승운作)『공룡나라 우리엄마』(박수동作)『심술북』(이정문作)은 91년부터 문화체육부 제정 한국만화문화상 저작상을 3년째 차례로 휩쓸었다.
『어른들의 교육적 의도가 잘 숨겨져있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보고난뒤 또다시 보게된다면 일단 좋은 만화라고 할수있겠지요.
특히 저학년 어린이들의 경우 자신이 고른 만화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난 후련함이나 성취감을 맛보는 것은 독서의 즐거움을익히는데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학습만화류의「속보이는 만화」가아니면서 정말 좋은 만화를 만들려면 기획자가 만화 를 많이 보고 그 기획의도에 맞는 작가를 찾아내야 한다는 崔씨는 지금까지2천권쯤 되는 만화를 스스로 독파했다.
『불량.음란만화 걱정만 할게 아니라 정말 재미있고 좋은 만화를 많이 만들어내야지요.
그런데도「책의 해」에 만화가 완전히 소외된 것이 섭섭합니다.
』다행히 문체부 李敏燮장관이 만화를 납본받지도 않는 국.공립 도서관에 우수만화 코너를 만들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것을 보며 드디어 만화의 가치.중요성이 공인되는것 같더라며 崔씨 는 크게반긴다. 崔씨는 계속해 한국적 정서에 맞는「토종 주인공」이 활약하는 시리즈등 남북어린이가 함께 읽으며 민족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화들을 가급적 재생지를 사용해 열심히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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