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2호기,시스템공학硏 설치 내달부터 본격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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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에 설치될 슈퍼컴2호기가 지난 18일 국내에 도입돼 다음달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슈퍼컴2호기는 초당 1백60억개의 부동소수점을 연산처리할수 있는 16기가플롭스(GFlops)의 슈퍼컴퓨터.
SERI 슈퍼컴퓨터센터 梁英奎센터장은『88년에 도입된 슈퍼컴1호기의 리스계약이 이달말로 만료되고 용량도 턱없이 모자라 지난 4월 美크레이서치社의 슈퍼컴을 도입키로 결정했던 것』이라며도입취지를 밝혔다.
「크레이 YMPC916/16512」라는 모델명을 가진 이 슈퍼컴퓨터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1호기와의 교체및 시스팀설치를 끝내고 25일부터 시험가동을 시작한다는 것.
SERI측은 시험가동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2호기를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컴2호기는 주기억장치 4기가바이트,보조기억장치 2백3기가바이트 용량을 갖고 있어 1호기보다 9.2배의 성능향상이 예상된다. 기존 슈퍼컴1호기인「크레이 2S/4-128」은 초당 20억번의 연산속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주기억장치와 보조기억장치가각각 1기가바이트와 60기가바이트였다.
슈퍼컴2호기는 앞으로▲공공서비스▲산업계연구▲기초과학▲국방.안보▲사회.경제등 정부기관은 물론 학계및 연구소.산업체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특히 SERI 자체의 연구는 물론 기상청의 수치예보분석과 해양연구소등의 해저지질 탐사자료처리, 교육연구전산망의 중앙계산기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 1호기를 활용했던 58개 기관이외에 용량부족으로 이용이 어려웠던 기관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진다.
현재 국내에는 SERI 외에 기아자동차.삼성종합기술원.현대자동차.국방과학연구원.경북대등이 자체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美國과 日本은 각각 3백여대와 1백8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컴퓨터는 일반적으로 대형컴퓨터의 처리속도보다 50배이상 빠른 초당 10억회이상의 처리속도를 가진 컴퓨터로 자동차 모의실험의 경우 대형컴퓨터가 11일동안 처리하던 것을 슈퍼컴퓨터는단지 14시간만에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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