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군별 고유상표 개발-농산물에 붙여 판매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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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상업농시대」를 맞아 농산물에 대해서도 상표도입이 늘고 있는가운데 충북도가 군별로 고유상표를 개발,농산물의 품질보장과 판매촉진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전남미」「금싸라기 참외」등 특정품목에 대해 제한적으로 도입된 경우는 더러 있었으나 타지역산과의 차별화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품목에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군이 상표를 개발,특허청에 등록까지 한 예는 충북이 처음이다.
도내 9개군이 최근 등록을 마친 상표는 대부분 지역특성및 상징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
상표화 내용을 보면 청원.보은.괴산.영동.단양군은 각각 초정약수.속리산 정이품송.물한계곡.화양계곡.도담삼봉등 지역을 상징하는 관광자원을 형상화했다.또 음성군은 지역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거북놀이를,중원군은 탑평리의 중앙탑을,제천군은 노랫말로 유명한 박달재를 각각 상표로 채택했으며 진천군은 살기에는 진천이최고라는 옛말(生居鎭川)에 상서로운 용을 그려넣었다.아직 확정못한 옥천군은 금강유원지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郡고유의 상표를 만든데 따른 이점은 농산물의 제값받기와 판매호조가 예상되고 농민들의 품질향상노력도 한층 높아지리라는 것.
그러나 누구나 이같은 등록상표를 붙여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농산물검사소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품목으로 단양마늘과 같이 지명도.고품질.적정생산량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이는 상표 신뢰도 유지의 필요성 때문.
도는 품질인증건수가 올해 14개품목 44건에 이르는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보아 내년에는 이보다 더많은 품목에 대해 상표사용이 신청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지역별 고유상표갖기는 金德永도지사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는데 도는 지난8월 디자인개발과 상표등록에 소요되는 비용의 50%선인 2백50만원씩을 각군에 지원했다.
도는 상표사용 확대를 위해 소형포장재 50종을 개발하는 한편포장재를 재사용할수 없도록 특별히 제작해 보급키로 했다.
도관계자는『고유상표갖기는 농산물제값받기를 정착시켜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淸州=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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