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안테나>다국적 생필품업체 속속 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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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잇따라 생활용품 시장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국내업체들이 초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크로락스社는 유한코락스의 洪秉圭사장이 가지고 있던 50%지분을 인수해 유한양행과「유한크로락스」라는 합작기업을 설립했다.
23일 정식으로 사업을 개시하는 유한크로락스社는 현재 국내에서 1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한락스는 물론 세제.살균표백제.화장품 등 미국 본사 및 계열사 제품을 직접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카메라업계가 독자모델 개발과 엔高에 힘입어 처음으로카메라 수출 1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항공은 당초 올해 수출목표를 7천만달러로 잡았으나 최근 독자개발한 중급모델인 3배줌 카메라와 슬림줌 카메라에 대한 해외바이어의 주문이 잇따르면서 상반기중 월평균 5백만달러에 그쳤던 수출이 지난달에는 9백60만달러로 늘어나는등 이같은 추세가계속될 경우 올해 수출이 8천5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도 지난해 3백40만달러 수출에서 올해 일본 올림포스에 대한 주문자 상표부착생산방식(OEM)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4배이상 증가한 1천5백만달러어치의 수출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이와함께 삼양광학 등 중소 업체들의 수출도 꾸준해 업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국산카메라 수출이 1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항공의 한 관계자는『주문량이 생산량을 초과하고 있어 거래조건이 좋은 쪽으로 수출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製藥業 진출붐 ○…대기업들이 제약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프린스턴바이오 메디테크社로부터 진단시약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키로 하는한편 충북 음성에 제약공장부지까지 확보,제약사업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삼양사도 충남대덕에 의학연구실을 신설하고 우선 전분등 옥수수가공업체인 선일포도당을 통해 조만간 제약사업을 본격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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