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언어」 어려웠다/2차 수능시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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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차보다 지문길고 내용도 난해/수리·탐구 비교적 쉽게 출제/전체평균점수 약간 오를듯/입시전문기관 전망
94학년도 제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오전 9시부터 전국 6백64개 시험장에서 72만6천여 수험생이 응시한 가운데 차분히 치러졌다.
두차례의 수능시험이 모두 치러짐에 따라 일선 고교와 대입학원에서는 수험생들에 대한 진학 및 진로선택체제로 본격 돌입하게 된다.<관계기사 5,22,23면>
이번 시험은 8월20일의 1차시험과 출제경향은 비슷했으나 수리·탐구영역에 대한 난이도가 하향조정된데다 수험생들의 적응력 향상으로 전반적으로 성적이 근소한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엔 지문내용이 과학분야를 담는 등 1차때보다 다소 어렵고 문장도 길어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오히려 평균점수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에의 진학이 가능한 상위의 50%의 평균점수는 1백25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그룹의 1차 시험 평균점수는 1백23.3점이었으며 전체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96.64점이었다.
출제위원장 우종옥 한국교원대 교수는 이날 오전 『전반적으로 1차때와 같은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했으나 1차 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수리·탐구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했다』며 『약간의 점수향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특히 수리·탐구영역의 과학탐구부분을 중심으로 점수가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1교시 「언어」 영역에선 문학·인문학 외에 자연과학·예술 등 다양한 지문이 제시됐으며 특히 듣기문항에는 대화청취를 통한 주제파악을 유도하는 문항 3개(전체 6개)가 출제됐다.
「수리·탐구」는 기본개념·원리·법칙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하고 이를 증명·반증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실생활에의 응용력을 측정하는데 비중이 두어졌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생활속에서 영어의 의사소통 능력에 비중이 주어져 상황에 따른 적절한 표현능력과 듣는 능력측정에 초점이 모아졌다.
2차 수능시험 성적은 12월20일께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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