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연극배우 출신 탤런트 조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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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 4월 방송된 MBC-TV 기획특집극 『신화』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연극배우출신 탤런트 조재현(28).
그는 요즘 SBS-TV 아침드라마『여자의 거울』과 월.화드라마『결혼』,MBC-TV 미니시리즈『여자의 남자』등 세작품에 동시 출연해탄탄한 연기력을 뒷받침으로 인기를 다져가고 있다.
『기왕이면 스스로 성취감도 느낄수 있고 사회에 뭔가 메시지를던질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습니다.』 이런 그의 의욕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 바로『신화』.이 작품에서 그는 유괴범이란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까지 받았다가 혐의를 벗지만 전과자란 낙인 때문에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끝내 자살하고 마는 주인공의내면세계를 훌륭하게 그 려냈다.
8일 시작된『여자의 남자』에서도 주인공 정보석의 친구인 마라톤 선수로 출연,거듭되는 실패에도 좌절을 모르는 불굴의 의지력을 보여준다.
지난 89년 변영훈.박은영등과 함께 KBS-TV 13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중학 3학년때 누나와 함께 본 연극 『결혼』이 연기자의 길로 끌었다고 한다.
『배우 5명에 관객이 7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게는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관객들의 손수건을 빌려 소품으로 쓰고 나중에 돌려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네 삶도 잠시 빌렸다가 돌려주는 것이다.깨끗하게 살다 돌려주자」고 한 주인공의 마 지막 대사가지금도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 경성大를 졸업하던해인 88년부터 연극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91년 『에쿠스』로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상을 안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과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연거푸 수상,연기력을 인정받았다.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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