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캘린더] 오페라 갈라 콘서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새해 맞이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폴카와 함께 신년음악회에 잘 어울리는 레퍼토리다.

'희망의 입맞춤'이라는 부제로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다채로운 곡목들로 꾸몄다. 푸치니의'토스카'중 '별은 빛나건만', 비제의'카르멘'중 트라이앵글의 아리아, 벨리니의 '청교도', 베르디의'돈 카를로''라 트라비아타', 구노의'파우스트'중 아리아와 중창 등. 평소 음악회 무대에서는 자주 들을 수 없는 레퍼토리들이다. 소프라노 유미숙(명지대 교수), 메조소프라노 김현주(한세대 교수), 테너 김남두(전주대 교수), 바리톤 김영주(재독 성악가.사진)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선 유럽 무대 진출 이후 국내 음악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김영주씨의 출연이 특히 눈길을 끈다.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는 신년음악회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해주는 대목이다. 현재 유럽에서 활동 중인 김씨는 장신대와 피렌체 '루이지 케루비니'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벨리니 국제 성악콩쿠르 1위,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린 훌리안 가야레(일명 호세 카레라스) 국제 성악콩쿠르 2위, 1997년 이탈리아 마르살라에서 열린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했다. 마리오 델 모나코 콩쿠르는 소프라노 김유섬.이현정, 테너 김상곤.김경여, 바리톤 장철 등이 입상해 한국인과 인연이 깊은 경연대회다.

김씨는 쾰른 필하모닉과 협연하면서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와 함께 호흡을 맞췄고 2001년 11월 런던 로열필하모닉과 함께 로열 앨버트홀 무대에 서기도 했다. 현재 독일 뷔르츠부르크 마인프랑켄극장 소속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이다. 뷔르츠부르크에서는 베르디의 '돈 카를로'중 로드리고 역으로 데뷔했다. 최승한(연세대 교수)지휘의 서울로얄심포니는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 아일랜드 민요'오 대니 보이'(색소폰 협연 김대우)등도 들려준다. 3만~10만원. 학생석 1만5천원. 02-2232-1148.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