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성좌(대표 유인촌)가 美國을 대표하는 극작가 테네시 윌리암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12월31일까지 동숭동 성좌소극장((745)3966)에서 공연한다.
국내외에서 이미 고전적 공연목록으로 손꼽히는『욕망…』(1947년작)은 혹독한 현실에서 허우적거리는 이상주의자의 삶을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는 테네시 윌리암스의 연극구조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대표작이다.
파괴적이고 신경성질환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 블랑시가 과거의 병든 사회에서 탈출,건강하고 동물적인 사회로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혼란과 마찰을 그린 이 작품은 야만적 사회에 희생당하는 이상주의자의 몰락을 다루고 있다.
나아가 스스로의 결함을 시인하지 않는 여주인공이 결국은 파국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생생한 성격창조,풍부한 대화로 짜임새있게 구성한 현대비극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김철리가 번역을,김영환이 연출을 맡아 종전 무대와는 또 다른 새로운 맛을 보여주며 특히 극중인물과 같은 나이의 배우들을 출연시켜 극적 긴장감과 리얼리티를 높인 점도 이색적이다. 출연진에는 양금석(블랑시역),이찬우(스텐리역)등 최근주목을 받고 있는 신진들이 대거 포함됐다.(매일 오후4시,7시) 〈鄭淵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