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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폴크스바겐 세계최초로 주4일 근무 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노동자의 천국」獨逸에 드디어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된다.
유럽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독일의 폴크스바겐(VW)사는 26일세계최초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VW사가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한 배경은 무엇보다 10만8천명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통일의 후유증과 세계적인 불황에 시달리는 독일에서는 올들어 노동시간과 고용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져 왔다.
경제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독일정부와 사용자동맹은노동시간을 늘려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야당이나 노조측은 현재의 실업자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오히려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들은 주당 약 40시간인 舊동독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서독수준으로 줄일 경우 당장 50만명의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는 연방 노동청의 분석을 인용하고 나섰다.
더구나 사민당의 칼하인츠 블레싱 의원은 현재의 실업문제를 완전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주당 노동시간을 32시간(주 4일근무)으로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어쨌든 사회적 고통을 수반하는 대량해고를 대신하는 이같은 주4일 근무제는 독일은 물론 전세계 정부나 기업에 새로운 노동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베를린=劉載植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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