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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만증 5명중 1명-91년도 국민영양 조사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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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불규칙한 식사.과식.절식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나라 성인의 36.4%가 영양부족혹은 영양과다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섭취량에 비해 운동량 부족으로 빈혈 위험이 있는 사람은 농촌지역에 비해 대도시 지역이 두배가량 많은 반면 농촌지역주민이 짠음식을 많이 먹어 고혈압 위험이 대도시에 비해 두배가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2천가구(7천7백98명)를 대상으로 실시한「91년도 국민영양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보사부가 26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식품섭취는 곡류가 현저히 줄어드는 반면 육류는 크게 늘어나는등 서구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식품.열량섭취=국민 한사람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식품량은 1천68g.이는 71년의 9백97.9g에 비해 큰 차이는 없으나 식품별로 등락이 심했다.곡류와 감자류는 두세배가량 섭취량이줄었으나 과일은 71년 27g에서 1백2g으로 4배정도 늘었고특히 육류는 5.0g에서 52.5g으로 10배이상 크게 늘었다. 국민이 하루 섭취하는 평균열량은 1천9백30㎉로 日本의 2천26㎉보다 다소 떨어졌고 한국영양학회가 제시하고 있는 권장량2천5백㎉의 77%수준이었다.
특히 영양부족으로 분류되는 1천8백75㎉ 미만을 섭취하는 국민은 24.2%(90년27.2%)였고 영양과다로 분류되는 3천1백25㎉이상을 섭취하는 비율은 12.2%(90년6.1%)로 나타났다.
식사패턴 변화에 따라 곡류의 열량비는 71년 84%에서 81년 75.5%, 91년 65.8%로 낮아지는 반면 동물성 단백질비는 71년 11.6%에서 81년 32.2%,91년 42.7%로 높아져 육류과다 섭취에 따른 성인병 증가등이 우려되고 있다. ◇건강상태=식습관에 의한 지역별 거주자의 건강상태를 보면서울.부산.대구.광주등 6대도시의 거주자는 15.7%가 빈혈 위험이 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7.8%로 절반 수준이었다.
반면 이같은 식습관으로 인해 고혈압 위험은 6대도시와 중소도시 거주자가 1%로 나타났으나 농촌지역은 이의 두배인 2%에 달했다. 국민의 비만지수〈BMI지수,몸무게(㎏)를 신장의 제곱치(㎡)로 나눈 수치〉가 25.1 이상으로(정상치 20~25)비만증세를 보인 사람은 전체 국민의 18.7%를 차지,영양과다로 인한 비만이 점차 문제되고 있다.
특히 비만은 여자가 19.8%로 남자 17.6%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諸廷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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