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추락 헬기구조 하반신 마비 김성희씨 TV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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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난 7월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뉴스를 지켜본 시청자면 누구나 헬기가 내려준 외줄에 매달려 구조되던 푸른색 원피스차림의 여인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당시 국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여인 김성희씨(30)가 남편과 함께 오는 19일 SBS-TV『사랑의 징검다리』(밤 10시55분~11시50분)에 출연,사고 순간의 악몽과 그후의 고통스런 치료과정.심적 갈등등을 털어놓는다.
이 사고로 척추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고 하반신이 마비된 김씨는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활 훈련을 받으면서 그때의 충격을 극복하고 있다.남편 윤진현씨도 다니던 직장에 휴직계를 제출하고 아들 승호군(3)과 함께 세브란스병원옆 여 관에 방을 얻어 놓고 아내 간호에 정성을 쏟고 있다.
김씨와 함께 사고기에 탔다가 혀가 잘렸던 아들 승호군도 혀 봉합수술을 받았으나 아직도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두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될 그날까지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김씨는『휠체어를 탄 내 무릎위에서 놀던 승호가 장난감을 떨어뜨리고 주워달라고 해도 주워줄 수 없을때 가장 괴로웠다』고그간의 심정을 밝힌다.
그녀는 또 같이 휠체어를 타고 치료를 받던 환자가 어느날 갑자기 목발을 짚고 나타날때 순간적으로 심한 우울감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남편 윤씨는 그동안 추락현장에서의 응급처치나 구조과정에 대해아쉬움을 떨칠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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