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뉴스를 지켜본 시청자면 누구나 헬기가 내려준 외줄에 매달려 구조되던 푸른색 원피스차림의 여인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당시 국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여인 김성희씨(30)가 남편과 함께 오는 19일 SBS-TV『사랑의 징검다리』(밤 10시55분~11시50분)에 출연,사고 순간의 악몽과 그후의 고통스런 치료과정.심적 갈등등을 털어놓는다.
이 사고로 척추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고 하반신이 마비된 김씨는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활 훈련을 받으면서 그때의 충격을 극복하고 있다.남편 윤진현씨도 다니던 직장에 휴직계를 제출하고 아들 승호군(3)과 함께 세브란스병원옆 여 관에 방을 얻어 놓고 아내 간호에 정성을 쏟고 있다.
김씨와 함께 사고기에 탔다가 혀가 잘렸던 아들 승호군도 혀 봉합수술을 받았으나 아직도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두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될 그날까지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김씨는『휠체어를 탄 내 무릎위에서 놀던 승호가 장난감을 떨어뜨리고 주워달라고 해도 주워줄 수 없을때 가장 괴로웠다』고그간의 심정을 밝힌다.
그녀는 또 같이 휠체어를 타고 치료를 받던 환자가 어느날 갑자기 목발을 짚고 나타날때 순간적으로 심한 우울감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남편 윤씨는 그동안 추락현장에서의 응급처치나 구조과정에 대해아쉬움을 떨칠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