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방사선처리 사실 소비자 절반이 모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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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우리나라 국민중 절반이상인 55%가 식품에 방사선을 쬔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게다가 방사선을 쬔 식품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9.4%에 불과하나 안전치 않다고 답한 사람이 58%인 것으로 설문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20세이상서울시 주민 1천7백72명을 대상으로한 「방사선照射식품에 대한 의식조사」에서 나왔다.식품의 방사선照射에 대한 사실을 「알고있다」고 답한 사람(45%)중에서도 보사부가 「안전성을 충 분히 고려해결정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8%뿐이었다.
반면 60%는 「대충 보고 결정했을 것」이라고 답해 보사부에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이같은 불신감의배경은 우리나라의 식품 방사선照射에 대한 안전성 조사가 제대로돼있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식품에 대한 방사선照射내용이 식품포장용기에 제대로 표기돼있지 않은데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산품의 발아억제와 살균 등으로 식품을 장기간 보존키 위해 국내에서도 지난 87년부터 12개품목에 대해 방사선照射를 허용중이다. 농산물은 감자.양파.마늘.밤.생버섯.건초버섯 등이고 건조향신료는 고추.마늘.파.양파(건조 가공한 것).후추.생강 등이다. 식품의 방사선照射기준은▲감자.마늘.양파 0.15KGy이하▲밤 0.25KGy이하▲생버섯.건조버섯 1KGy이하▲건조향신료 10KGy이하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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