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우.이영희.진태옥 패션한국 세계에 뽐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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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내년 봄.여름시즌을 겨냥,세계 고급기성복의 패션경향을 발표하는 세계적인 패션컬렉션인 파리컬렉션이 8일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는 李信雨.李英姬.陳泰玉씨등 3명의 한국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국제적인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겨루게 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리컬렉션은 바이어들과 기자들을 위해 반년후의 패션경향을 제시하는 한편 디자이너별 바이어들의 주문이 이루어지는 패션행사.
李信雨씨는 13일 루브르박물관 안뜰 리블리홀 특설무대,李英姬씨와 陳泰玉씨는 15일 가브리엘가의 파비용가브리엘과 루브르 리블리홀에서 각각 발표회를 갖는다.
이들은 발표회를 앞둔 6일 저녁 파리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각각 자신들의 이번 컬렉션 참가의상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李信雨씨는『선진국 패션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며『이번 디자인은 나름대로 유행감각을 선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내놓은 것인만큼 국내외 의류산업에 파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李씨는 구김살이 그대로 살고 물빨래가 가능한 실크등 자체개발한 자연소재를 주조로 국제시장의 벽을 넘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李英姬씨는『패션은 소재싸움』이라며『한산.홍성에서 직접 만든 모시.실크등 국산소재만으로 이번에 승부를 걸 작정』이라고 밝혔다. 陳泰玉씨는『멋있으면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옷,자연을 생각하고 간결한 옷,파티복과 평상복으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옷등 이미지가 강한 옷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파리=裵明福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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