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전.현직 임직원들과 趙회장 지인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엔 趙회장이 서른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40대에 뒤늦게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함께 사업을 벌인 뒷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趙회장이 197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세 아들에게 각각 다른 휘호를 남긴 일화를 소개했다.
장남인 조석래 효성 회장에게는 덕을 숭상하며 사업을 넓히라는 뜻으로 '숭덕광업(崇德廣業)'을 줬다.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에게는 쉬지 말고 힘을 기르라는 뜻인 '자강불식(自强不息)'을, 3남 조욱래 효성기계 회장에게는 항상 재난에 대비하라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휘호를 남겼다.
190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趙회장은 45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동업을 했고, 62년 효성물산을 세워 독자 사업을 펼쳤다. 이후 섬유.타이어.중공업 등의 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고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