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프로야구 결산,관중동원 LG 115만명으로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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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4년만의 투고타저.4강구도의 변화.노장과 신예의 각축으로 집약되는 올시즌 정규리그는 지난시즌까지와는 달리 OB.LG등 서울팀이 돌풍을 일으키며 막판까지 벌인 치열한 순위경쟁이 돋보였다. 시즌초반 예상을 뒤엎고 포스트시즌까지 열기를 몰아가고 있는 서울팀의 약진은 관중동원이나 수익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시즌 가장 활황을 보인 곳은 단연 잠실구장.
최고우량주는 90년 우승,92년 7위였다가 지난 8월초 한때1위자리까지 넘봤던 LG구단이었다.LG는 정규시즌동안 무려 1백15만4천3백8명의 유료관중을 동원,38억9천9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지난시즌 대비 각각 87.4%,93. 4%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시즌 롯데가 11차례 사직구장을 빼곡하게 채웠던데 비해 잠실 홈구장에서 모두 63경기를 치른 LG는 모두 14차례의 만원사례로 풍요로운 가을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5위였던 원년우승팀 OB 역시 모두 70만8백69명을동원해 22억2천1백10만여원의 수입으로 각각 39%,37.8%의 증가세로 LG의 뒤를 이었다.
한편 주전들의 잇단 부상과 불협화음이 들리며 기대밖의 경기로일관했던 92한국시리즈 챔프 롯데와 정규시즌 1위였던 빙그레는관중동원.수입면에서 뒷걸음질쳐 냉엄한 프로세계를 대변했다.
3년연속 1백만 관중돌파를 호언했던 롯데는 모두 84만3천4백51명을 동원,22억8천4백73만여원의 수입으로 각각 30.
3%,27.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꼴찌다음인 29만7천9백99명에 8억1천9백21만여원의 수입으로 4.6%,20%가량 줄었다.
또 태평양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한 쌍방울은 LG의 10%남짓인 고작 15만2천9백6명(평균 2천4백27명)을 동원,4억3천2백97만여원을 올리는데 그쳐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2년연속 이삭줍기에 그친 쌍방울은 지난91년 창단열기(평균관중 2천5백50명)를 되살리는데도 힘이 달렸다.
올시즌 야구장을 찾아 프로야구를 가까이서 즐긴 관중은 모두 4백43만7천1백49명이고 수입은 1백33억6천6백32만여원으로 지난해 3백91만2천92명,1백10억8천1백69만여원에 비해 각각 13.4%,20.6% 늘어났다.
정규시즌 수입은 필요경비를 모두 공제한뒤 홈팀과 원정팀이 7대 3의 비율로 나눠가진다.
〈田名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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