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스타2세 포지션까지 대물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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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에서 父傳子傳은 많은 종목에서 나오고 있지만 유독 한팀에서 많이 나와 흥미를 끌고있다.화제의 구단은 미국 프로야구의 명문인 신시내티 레즈.
월드시리즈 2연패등 70년대 미국 프로야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시절 레즈에서 맹활약했던 9명의 스타플레이어들의 아들중 10명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것.
이들중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인 홀 맥래의 아들인 브라이언은같은 팀의 외야수로 현재 2할9푼4리의 타율로 3할대를 넘보는기대주.또 왕년의 강타자였던 켄 그리피는 두명의 아들이 선수로뛰고있다.현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켄 그리피2세는 아버지를 능가하는 스타로 발돋움한지 이미 오래다.또 그리피의 둘째아들(그레이그)도 신생 매리너스 2군팀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빼어난 수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패권을 안긴 3루수 에드 주니어 역시 레즈의 명내야수인 에드 스프라기의 아들.이들 아들선수들은 대부분 아버지의 포지션까지 물려받고 있는데 2루수였던 토미 헴스의 아들은 시카고 컵스의 2루를 지키고 있다.또 투수 페드로 보본의 2세도 현재 아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군팀 선수.
이밖에 1루수였던 리 메이와 토니 페레스의 아들들도 각각 뉴욕 메츠의 외야수와 캘리포니아 엔절스의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도박사건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피트 로즈의 아들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군팀에서 내야수 수업을 받고 있으나 아버지의재능엔 훨씬 못미친다는 평이다.
〈張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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