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한국문화재 반환/일 정부에 적극조치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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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 외무,일 외상과 회담
【동경=이석구특파원】 한승주 외무장관은 24일 일본 외상공관에서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 부총리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외교정책 방향,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국제정세,한일 양국관계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한 장관은 이 회담에서 일본내 한국문화재에 대한 일 정부의 적극적 대응,한국의 유엔안전보장 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사할린 잔류동포문제,한국건설업체의 일본국내 정부발주공사 참여,북한 핵문제 등에 관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 장관은 『과거 일본에 불법 유출된 우리문화재 반환문제는 한국내 일본의 이미지에 부정적 형향을 끼치고 있는 사항중의 하나』라고 밝히고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구축을 위한 일본의 가시적 조치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타외상은 금후 실무협의를 통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사할린 잔류동포문제가 또 다른 양국간 현안으로 대두되지 않도록 이 문제의 해결에 일본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양국 장관은 오는 10월 양국간 실무협의를 통해 사할린 잔류동포의 영구귀국문제 등을 협의키로 합의했다.
한 장관은 양국의 외교정책방향과 관련,한궁이 유엔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임기2년(96∼97년)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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