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IAEA 대화 불투명/내달초 예정/결의안채택 북반발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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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배명복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북한 핵문제를 IAEA총회 긴급의제로 상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데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옴에 따라 10월초 예상되는 북한과 IAEA간 2차협의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북한의 최학근 원자력공업부장은 23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긴급전문에서 『IAEA가 북한과 대화를 계속할 용의가 있다면 부당한 결의안 채택 기도를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하고 『결의안 채택에 따른 중대한 정치적 책임은 IAEA 사무국과 결의안 공동제안국이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IAEA와의 협의재개 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뜻을 간접 표명했다.
◎“북핵 깊은우려”/유엔총장 연례보고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22일 유엔총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핵문제에 「깊은우려」를 표시했다.
외무부가 입수한 부트로스 갈리총장의 보고서는 군축분야에서 『북한이 당초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겠다는 의사에 나의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히고 『북한 정부가 이 문제에 최종결정을 유보하고 관계당사자들,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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