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2호」/“일이 사정목표”/일 정부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와 「전역미사일」 방위계획 집중논의”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정부는 북한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형 탄도미사일 「노동 2호」가 자국을 직접적인 사정목표로 삼고 있다고 판단,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정부의 한 소식통은 22일 노동 2호와 관련,『노동 2호의 타깃은 일본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북한이 노동 2호를 외교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한편 미일 양국은 22일 일본 방위청에서 국방차관회담을 열고 북한이 개발중인 탄도미사일 「노동 1호」에 대비하기 위한 전역미사일방위(TMD) 계획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존 도이치 미 국방차관은 이날 하다케 야마 시케루(창산번) 일본 방위청 차관과의 회담에서 『노동 1호가 일본을 사정권으로 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때 TMD는 일본의 안전은 물론 주변 지역 안정에도 커다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TMD 계획에 앞으로 5뎐간 1백20억달러를 투입,방위정책의 중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다케 야마차관은 『일본 정부는 앞으로 TMD의 공동연구를 위한 실무작업팀의 구성을 포함한 전반적인 문제를 미측과 협의해 나가도록 한다』는데 합의했으나 TMD에 대한 일본측의 검토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명확한 태도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