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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화제>김광주 문학업적 아들이 정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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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시.소설.무협소설.평론.중국문학 번역등 전방위 문학활동을 펼쳤던 金光洲(1910~1973)의 문학적 업적이 아들의 손으로정리되고 있어 화제다.金씨의 아들인 문학평론가 金薰씨는 더러는절판되고 더러는 판본이 흩어져 그 올바른 모습 을 찾을 수 없게된 고인의 작품을 수집.정리.재출간하기로 하고 첫번째로 무협소설『俠義道』를 펴냈다.
도서출판 세계에서 全6권으로 출간된『俠義道』는 71년부터 2년여동안 中央日報에『하늘도 놀라고 땅도 흔들리고』라는 제목으로연재돼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金薰씨는 이 책의 머리에서『金光洲의 무협소설은 창검의 용맹, 인의 예지의 단아함과 사랑의 간절함이 용납되는 인간세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로서 패도의 탐학에 신음하던 지난시대 대중들의 가엾은 꿈을 부축해나갔다』고 밝히고 있다.
1933년『신동아』에 단편「밤이 깊어갈때」를 발표하며 문단에나온 金光洲씨는 이후 상해임시정부에 참여,金九를 보좌하며 정치활동과 문학활동을 함께하다 金九가 암살된후 문학활동에 전념,『결혼도박』『석방인』『혼혈아』등 시대의식이 깃들인 세태소설과『비호』『풍운검』『사자후』등의 무협소설을 남겼다.
임정에 참여하며 중국 한인청년들로 동인극단을 조직,중국현대희곡들을 번역해 공연하기도했던 金光洲는 이후 중국문단 상황과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데도 앞장섰었다.金光洲의『삼국지』『서유기』『금병매』는 현대한국어로 번역된 중국고전중 하나의 正典으로 꼽힌다. 47년 京鄕新聞 문화부장을 맡은 金光洲는 평론활동등을 펼치며 해방후 한국문단과 문학의 한 지평을 제시하기도 했다.金薰씨는『올해로 20주기를 맞은 아버님의 흩어진 작품들을 정리해주요 작품들은 계속 출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京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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